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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아저씨팀, 처녀검객 앞에 추풍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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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아저씨팀, 처녀검객 앞에 추풍낙엽

입력
2007.05.2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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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이다. 45세 이상 남자 시니어들과 여자 기사들이 각각 12명씩 출전, 연승전 방식으로 승부를 겨루는 제1회 지지옥션배에서 ‘아저씨팀’의 ‘믿을맨’ 서봉수가 ‘아가씨팀’의 맹장 김은선(3단)에게 불계패했다. 28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지지옥션배 본선 제15국에서 김수장 오규철 김종준(5단)을 물리친 김은선이 서봉수까지 격파함으로써 당당 4연승에 성공했다. 이 대회 최다 연승 기록이다.

시니어팀은 때이르게 막판에 몰렸다. 이제 남은 선수는 조훈현 한 명뿐이다. 이에 반해 여자 팀은 루이나이웨이 박지은 조혜연 등 강자들을 포함, 모두 8명이 남아 매우 유리한 입장이다. 제1회 지지옥션배에서 여자 기사팀의 우승이 거의 확실시 되는 가운데 과연 조훈현이 앞으로 몇 판이나 버틸 수 있을 지가 관심거리다.

규모가 작은 이벤트 기전 임에도 불구하고, 지지옥션배는 바둑계에서 처음 이뤄진 남녀 성대결이라는 점에서 바둑 팬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개막 전 예상은 여자팀이 약간 우세하지 않을까 하는 정도였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박소현(초단)이 첫 판부터 내리 3연승을 거두는 등 여자팀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여자팀은 지금까지 출전한 선수 5명이 모두 1승 이상씩 거둬 제 몫을 다한 데 반해 남자시니어팀은 11명 가운데 무려 7명이 단 한 판도 이기지 못한 채 힘없이 물러났고 나머지 4명도 딱 1승씩 밖에 거두지 못했다. 지지옥션배 우승 상금은 5,500만원. 연승 상금은 3연승시 200만원, 1승 추가에 1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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