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그때 달랐던 휴대폰 국제 로밍 요금이 미리 예측 가능하도록 쉽게 바뀐다. 유선전화처럼 미국, 일본 등 지역별 단일요금이 적용된다.
29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지역에 상관없이 해외사업자의 요금체계나 환율변동에 따라 국제 로밍 요금이 자주 바뀌어 이용자들이 요금을 통 예측하기가 힘들었다.
예컨대 스페인에서 로밍으로 우리나라에 전화할 경우 보다폰이나 아메나, 혹은 TME 등 현지에서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의 요금체계와 환율에 따라, 분당 540원부터 1,217원까지 들쭉날쭉했던 것이다.
정통부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국제 로밍 서비스 요금체계를 각 국가별로 동일하게 적용하고, 이를 이용약관에 원화로 표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동통신업체들은 이용자가 사용할 국제로밍 요금상한을 설정하고, 사용요금을 문자메시지(SMS)로 통보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이용자들이 해외에서 휴대폰 로밍을 사용할 경우 부과요금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스페인의 경우 분당 650원 안팎으로 단일화되는 것이다. 새로운 로밍요금체계는 SK텔레콤이 다음달, KTF는 7월쯤, LG텔레콤은 하반기 중 도입할 예정이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20~30% 이상 요금이 크게 변할 경우 이통통신사들이 1개월 전에 미리 고지하도록 했다"며 "소폭 요금변화요인은 수익을 조금 덜 내는 한이 있더라도 통신사들이 감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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