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망원동길 등 8곳에 자전거전용도로가 설치된다. 기존 차로의 폭을 줄여서 자전거 도로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29일 “시민들이 실생활에서 자전거를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기존도로의 폭을 1.5~2m 정도 축소해 자전거도로를 만들기로 했다”며 “경찰과 협의를 마친 3곳을 포함해 연말까지 모두 8개의 자전거도로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우선 마포구 망원동길(경성중ㆍ고교∼강변북로 2.3㎞), 강서구 등촌동길(등촌1동 신성빌딩∼가양3동 훼미리마트 800m), 공진길(가양2동 홈에버∼공진중 300m) 등 3개 구간(3.4㎞)을 다음달 착공해 9월 말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또 시는 올해 말까지 동대문구 배봉로(서울시립대∼태양아파트 1.5㎞), 관악구 신대방길(은천길 입구∼보라매공원 후문 1.0㎞), 영등포구 벌말길(양평동 롯데제과∼당산초교 300m), 강서구 한천로(번동사거리∼월계사거리 3.7㎞), 구로구 신도림십자로(신도림역∼십자로 2.9㎞) 등 5개 구간(9.4㎞)에서도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하기 위해 경찰과 협의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총 313개 구간 649㎞의 자전거도로가 있지만 대부분 보행자 겸용도로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13개 구간(21.8㎞)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조성돼 있지만 한강변과 공원에 조성돼 있어 출퇴근용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시는 이날 공영주차장에 자전거 주차장의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 공포했다. 조례에 따르면 자전거 이용수요가 많은 지하철역ㆍ버스정류장 인근ㆍ공원과 하천ㆍ공공청사 주변의 공영주차장에는 전체 면적의 5% 이상 크기의 무료 자전거 주차장이 설치된다. 시는 민간주차장에도 자전거 주차장 설치를 권장키로 하고 이용요금은 1시간당 200원, 1일 1,000원으로 결정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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