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시가총액 900조원 시대를 맞았다. 시가총액 900조원 돌파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847조8,064억원보다도 52조원(7%) 이상 웃도는 금액이다.
더구나 지난달 초 상장주식 시가총액이 800조원을 돌파한 후 채 두 달도 안 돼 100조원이 늘어나 시중 자금이 증시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추세라면 내년에는 시가총액 1,000조원 시대를 맞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28일 종합주가지수(KOSPI)는 13.35포인트(0.81%) 오른 1,657.91로 마감, 올 들어서만 24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지수도 9.62포인트(1.34%) 오른 729.16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상장주식 시가총액은 코스피 시장(814조5,120억원)과 코스닥 시장(92조200억원)을 합쳐 906조5,320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 900조원을 넘었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가 풍부한 유동성과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 기업실적 개선 등의 영향으로 활황을 구가하고 있다"며 "국내증시 역시 올 하반기에 그 동안 가보지 못한 대세 상승장을 경험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잇따라 하반기 주가 전망치를 1,900대로 높였다. 현대증권은 "하반기 주식시장에선 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주가 재평가가 지속될 것"이라며"적정 주가지수는 1,980으로 보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도 목표지수를 1,900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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