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이후 경기 회복 기미가 확산되면서 올 하반기 대기업의 채용 규모도 지난해보다 최소 1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07년 하반기 일자리 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채용 의사를 밝힌 238개 기업의 신규채용 예정 규모(1만9,232명)가 지난해 조사결과(1만1,405명)보다 7,827명(68%) 증가했다고 밝혔다.
500대 기업의 이 같은 채용 예정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실제 채용 규모(1만8,860명)와 비교할 때도 372명(2%)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올 하반기 500대 기업의 실제 채용인원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 최소 2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500대 기업의 실제 채용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6,000여명 이상 늘어났다"며 "일반적으로 실제 채용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높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ㆍ보험(증가율 20.0%)과 식음료ㆍ외식(13.7%), 섬유ㆍ의류(11.1%), 석유ㆍ화학(10.7%), 건설(7.4%) 분야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기타 제조(-13.1%)와 유통ㆍ무역(-7.7%), 조선ㆍ중공업(-2.0%) 분야 기업들은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업종별 채용 예상 규모는 전기ㆍ전자가 3,493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금융ㆍ보험(2,513명), 석유ㆍ화학(1,640명), 식음료ㆍ외식(1,553명) 등의 순이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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