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학회는 28일 국제수학연맹(IMU)이 정하는 수학 국가등급에서 우리나라가 기존 2등급에서 4등급으로 두 단계나 올라 세계 10위권의 수학경쟁력을 공인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5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인도 폴란드 스웨덴 스위스 네덜란드 스페인 브라질과 같은 등급이다. 가장 높은 5등급은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이탈리아 캐나다 이스라엘의 10개국이다.
특히 등급 조정심사에서 2단계나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며, 이를 확정하는 회원국 투표 과정에서도 압도적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수학계는 등급 조정을 위해 최근 10년간 가파르게 증가한 과학논문인용색인(SCI) 논문 수, 국제 학회 활동 등을 백서로 정리해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고등과학원 금종해 교수는 “국제 수학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국내 수학자가 전혀 없었던 필즈상 선정위원회나 연맹 집행위원회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투표권도 2표에서 4표로 늘어나는 등 국제 수학계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대한수학회는 2014년 4년마다 열리는 국제수학자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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