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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상담] 내 아이 직업목표 정할때 무엇을 중요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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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상담] 내 아이 직업목표 정할때 무엇을 중요시할까?

입력
2007.05.27 23:31
0 0

Q;

자녀를 위한 진로설계를 하기 위해서는 직업목표를 먼저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렇다면 내 아이를 위한 직업목표를 설정할 때 무엇을 중요시 해야 하는 지요?

A;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몇 년 후의 모습을 생각하며 목표 직업을 정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목표 직업을 잡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가장 좋은 길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습관이 자녀의 진로설정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아래의 3가지를 평소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직업목표를 정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첫째, 아이의 성격, 능력, 흥미를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직업의 환경과 일의 내용이 아이의 성격에 맞는지를 우선 고려해야 하며, 과연 그 일을 잘해낼 수 있는지 적응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일을 택했을 때 부모가 아닌 아이 스스로가 직업생활 속에서 보람을 느끼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가에 대한 고민이 많아야 합니다. 교육에 열성인 상당수의 학부모들은 아이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아이에게 강권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직업의 장단점을 동시에 살펴보아야 합니다. 예전부터 그래왔지만 요즘에도 변함없이 직업을 선택할 때 적성대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사회의 유행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들이 아는 직업은 대부분 대중매체를 통해 좋은 이미지로 그려지는 직업 몇 가지에 불과한데 그 조차도 현실적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변호사는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법정에 나가서 사람들을 설득하고 멋지게 판결을 이끌어내는 일을 하지는 않습니다. 재판에 계류중인 건들은 대부분 서면질의, 응답서를 통해서 심리가 이루어지며 판결시에 사실 확인작업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 호텔리어라는 직업은 TV에서 보이는 것처럼 화려하고 멋있는 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호텔프런트에서 손님의 요구사항에 성실히 답해주고 호텔식당에서 음식을 나르며 손님들이 가고 난 객실을 깨끗하게 정돈하는 궂은 일도 맡아서 해야만 합니다. 의사는 전문직으로서 멋있게만 그려지지만 하루 종일 작은 방에서 끊임없는 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답답함도 많이 지니고 있습니다. 이처럼 실제 직업인의 생활은 우리가 피상적으로 아는 것과는 다른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직업이 가지고 있는 단점에 해당하는 것들까지 나열을 해서 아이의 적성과 맞추어봐야 합니다.

셋째, 사회변화를 고려해 전망 있고 유망한 직업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국민소득이 늘고 있으니 금융관련 업무가 전망이 좋을 것이며, 외국인 회사들이 한국에 많이 들어오고 있으니 해외유학자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또 주5일 근무제가 활성화 되면 각종 레저, 스포츠, 휴양, 웰빙 관련 산업이 호황을 누릴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회가 다원화 되면서 개인주의적 가치관과 다양한 문화생활의 요구가 늘어나면 연예, 문화 관련 산업이 또한 발전할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꿈은 약 10년 정도 지나서야 이루어질 수 있는 거시적인 목표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원하는 직업이 과연 계속 존재할지, 존재한다면 얼마나 유망한 일인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조진표ㆍ진로상담전문가ㆍ와이즈멘토(www.wisementor.net)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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