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붙박이 선발을 완전히 꿰찼다. 시애틀 우완 백차승(27)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7개)을 기록하며 시즌 2승을 따냈다.
백차승은 27일(한국시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안타 5개만을 내주고 1실점(비자책)의 호투로 팀의 9-1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10일 디트로이트전에서 완투승으로 마수걸이 승을 신고한 지 3경기 만이다.
볼넷이 한 개도 없을 정도로 뛰어난 제구력과 날카로운 변화구가 돋보였다. 투구수 98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74개나 됐다. 특히 6회와 8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삼진을 잡아내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탈삼진 7개(종전 6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5.60에서 4.60으로 좋아져 3점대 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백차승은 경기 후 “슬라이더, 커트 패스트볼, 체인지업, 직구 4가지 구질이 모두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트리플A 타코마에서 시즌을 시작한 백차승은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팔꿈치 부상을 틈타 4월24일 텍사스전에 임시 선발로 나섰지만 이젠 붙박이 선발로 굳혀가는 모양새다. 백차승은 이날까지 7경기에 선발 등판해 4차례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치며 기대에 부응했다. 마이크 하그로브 시애틀 감독은 “백차승이 이제 우리 팀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백차승은 3회 말 잇단 수비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시애틀은 4회 초 일본인 출신 포수 조지마 겐지의 빅리그 첫 만루홈런으로 간단히 전세를 뒤집었다. 백차승은 4-1로 앞선 8회 말 선두 페냐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좌완 조지 셰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