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사진)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2005년 6월 이후 2년만에 참석한다. 오랜만의 전경련 나들이는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재계의 단합을 위해서다.
27일 전경련과 현대ㆍ기아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29일 낮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및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등 국가적 프로젝트의 유치를 위한 재계 단합을 다질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이 주재하지만, 정 회장이 실질적인 초청자가 돼 회의 개최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달부터 이달 중순까지 슬로바키아 기아차 공장 준공식을 시작으로 체코, 터키, 브라질 등 4개국을 잇따라 방문,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활발한 민간외교 활동을 펼쳤다.
재계 관계자는 “정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자신이 적극 나서고 있는 여수 엑스포 유치 활동에 재계의 지원을 당부할 것”이라며 “각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다면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을 내린 듯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회의를 계기로 정 회장이 그동안 뜸했던 재계 활동을 활발히 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정 회장을 제외한 삼성, LG, SK 등 4대 그룹의 다른 총수 3명의 참석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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