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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옥·노희경 이번엔 '선행 단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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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옥·노희경 이번엔 '선행 단짝'

입력
2007.05.2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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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희경과 배우 배종옥. 방송가의 소문난 콤비다. 둘은 KBS 2TV <거짓말> <바보 같은 사랑> <꽃보다 아름다워> <굿바이 솔로> 에서 함께 했고, 그 과정에서 ‘배종옥은 노희경의 페르소나’라는 말까지 만들어냈다. 그들이 ‘기아, 질병, 문맹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다시 한번 뭉쳤다.

30, 31일 방송될 KBS 2TV 특집극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몇가지 질문> 은 노희경을 비롯, 서희정 이선희 등 12명의 작가와 성준기 김용수 홍석구 등 3명의 연출자, 그리고 배종옥 김여진 이한 등 30여명의 배우가 함께 하는 작품. 출연료, 작가료, 연출료 등을 일체 받지 않는 대신 그 돈을 NGO 단체에 기부해 북한 어린이 및 세계난민돕기에 쓰는 ‘도네이션 드라마’이다.

노희경 작가는 “그동안 방송으로 돈을 벌기만 했는데, 이번엔 좋은 일을 할 수 있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배종옥 역시 “많은 걸 가졌음에도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행복을 느끼지 못했다. 이 작품에 출연하며 내가 행복을 느끼지 못한 이유는 적게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흔들리고 불안하기 때문이라는 걸 알았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몇가지 질문> 은 6개의 에피소드(욕망, 어리석음, 화, 행복, 터널, 가족)로 ‘행복의 조건’에 대해 진지하게 질문한다. 행복한 단상들이 아닌 오히려 불행한 모습들을 쉴새 없이 보여주는 과정을 통해 ‘왜 우리가 불행할까’ 생각하게 만들고, 시청자들에게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이 작품 제작을 앞두고 노희경 작가는 ‘좋은 취지이니 성공적으로 마치게 해달라’는 기원을 담은 1,000배를 했다. 작지만 소중한 ‘행복 바이러스’가 널리 퍼지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행복할 수 없는 이유는 없다.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를 통해 행복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지워나가길 바란다. 또 행복이 모두에게 전해지길 기원한다.”

이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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