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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외국인 학생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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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외국인 학생들은…

입력
2007.05.2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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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부는 국내 및 재외국민 학생뿐만 아니라 외국인을 위한 정원 외 전형도 실시하고 있다.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UIC)에는 13개국에서 온 31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전체 인원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다. 이들이 한국 대학을 선택한 이유와 학교 생활이 궁금했다. 리엔 르 푸옹(베트남) 테리 푸테라 산토소(인도네시아), 야오 야오(중국)씨가 해답을 제시했다.

왜 왔나

베트남 리엔= 고교 졸업 후 유학을 떠날 계획이었다. UIC는 현대적이고 더 앞서가는 교육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문화적인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국은 선진국이지만 전통적인 동양 문화를 유지하고 있어 아시아 학생들이 적응하기에 좋다.

어려운 부분은

중국 야오 = 어려운 건 역시 영어수업이다. 아직도 첫 역사 수업을 잊을 수 없다. 다른 친구들은 강의를 열심히 듣고 활발하게 질문을 하는데, 난 질문을 이해할 수 조차 없었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 교수님과 친구들 덕분에 비교적 빨리 영어강의에 익숙해졌다.

흥미로웠던 수업

베트남 리엔 = 유럽문학, 글쓰기, 근대 세계와 기독교, 그리고 한국어 등을 들었다. 가장 흥미로운 수업은 유럽문학이었다. 수업때문에 읽었던 책들이 재미있었다. 교수님은 소설의 역사와 의미를 학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했다. 마치 나 자신이 소설 속에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도록 말이다. 소설의 표면적 의미뿐만 아니라 심층적 의미를 이해해 더 넓은 시야를 갖게 해 줬다.

중국 야오 = 한국어 수업이 가장 재미있었다. 조금씩 말하고 노래부를 수 있게 되는 과정이 놀라웠다. 배운 것을 당장 써먹을 수도 있었다.

고국과 대학생활 비교

인도네시아 테리 = 인도네시아는 무슬림 국가다. 여성들은 공공장소에서 민소매 의상을 입어선 안 된다. 그리고 학생은 노래방에 잘 가지 않는다. 자주 술을 마시거나 나이트클럽에 가면 평판이 좋지 않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대학생 역시 한국 대학생과 마찬가지로 노는 것을 좋아한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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