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계속된 충돌로 희생자가 속출, 휴전 전망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로켓공격을 문제 삼아 16일부터 공습을 시작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과 함께 팔레스타인 극단주의 무장세력 하마스의 인사 검거작전을 병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40여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26일 가자시티 인근의 샤티 난민촌에 있는 이스마일 하니야 자치정부 총리 자택 주변의 경비초소 등 최소 5곳을 공습, 4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 군은 25일 밤 요르단강 서안 제닌 인근에서 와스피 카브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국무장관을 강제로 연행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에도 요르단강 서안지역에서 알 샤이르 자치정부 교육장관과 의원 3명, 자치단체장 7명 등 하마스 인사 33명을 연행해 억류했다.
이스라엘의 일부 각료들은 최근 하니야 총리를 암살할 수 있다고 시사하는 등 하마스에 대해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이스라엘 지역에 대한 로켓공격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이번에는 절대 공습을 먼저 그만두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무장 세력들에게 불필요한 로켓 공격을 하지 말 것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강경 무장세력들은 휴전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선(先) 군사작전과 공격 중단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은 26일 동예루살렘 부근인 셰이크 사이드 마을에서 국경을 순찰 중이던 이스라엘 요원을 기습 공격, 4명이 부상했으며 이 중 1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측은 공격에 나섰던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2명을 사살했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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