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도 구관이 명관.’
음료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프리미엄급 컵커피 제품을 쏟아내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진한 ‘다방 커피’맛의 캔커피를 선호하고 있다.
27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4월 한달 동안 커피음료 가운데 롯데칠성음료의 캔커피 레쓰비 마일드가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동서식품의 맥스웰하우스 오리지날과 블루엣, 코카콜라의 네스까페 레귤러가 2~4위로 뒤를 이었다. 레쓰비와 맥스웰하우스 블루엣의 가격은 600원, 네스까페 레귤러와 맥스웰하우스 오리지날은 550원으로, 지난 한 두 달 사이에 출시된 고급 컵커피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다.
커피음료 업체들은 최근 맛과 가격에서 고급화 경쟁을 벌이며 커피 전문점처럼 아라비카 원두에서 커피를 추출한 신제품을 쏟아냈다. 동서식품은 스타벅스와 손잡고 컵커피 제품인 ‘스타벅스 디스커버리즈’(1,800원)를 선보였고, 매일유업과 롯데칠성음료도 4월에 각각 기존 컵커피 제품보다 비싼 ‘카페라떼 바리스타’(1,700원)와 ‘칸타타’(1,500원)를 출시했다.
그러나 저렴한 캔커피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레쓰비는 3~4월 월 평균 57억5,000만원어치가 팔리는 등 지난해(월평균 40억원)보다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소비자들이 프리미엄급 컵커피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며 “하지만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고급 커피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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