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2월부터 보스턴에 머물고 있는 작가 이문열씨가 29일 미국 동부의 한 사립고교에서 문제작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Our Twisted Hero)을 주제로 특별수업을 진행한다. 우리들의>
이번 수업은 1학기 영어 강의에 동아시아문학 단원을 운영 중인 뉴욕 근교 뉴저지주의 사립고교 페닝턴스쿨 측이 이씨를 학기말 특강작가로 초청해 이뤄지게 됐다. 페닝턴스쿨은 동아시아문학 단원에서 이씨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외에 일본의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를 포함해 중국 대만 등 4개국 작가 주요작품을 교재로 채택했다. 우리들의>
이 학교 영어 교사인 마이클 케오씨는 “이문열 작가가 전격적으로 초청에 응해줘 너무 기쁘다”며 “책을 읽은 학생들이 작가와 직접 토론해 보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한국의 현실과 문학세계에 대한 이해를 더 넓혀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24일 “연초 장편 ‘호모 엑세쿠탄스’를 출간한 터라 요즘은 좀 쉬면서 이것저것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며 “설화에 휘말리는 것 보다는 오랜 만에 학생들과 작품 속으로 들어가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뉴욕=장인철 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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