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질병관리본부는 25일 ‘여름철 식중독 주의보’를 발령하고 식중독 예방과 신속대응을 위한 비상 경계체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식중독 주의보는 지난해(6월 20일)보다 4주 가량 빨리 내려진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올들어 23일까지 식중독에 따른 집단설사환자 발생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30건)보다 116건이나 급증한 146건을 기록했다. 2004년과 2005년 총 발생건수는 143건과 76건이었다.
유형별로는 학교와 기업체 등 집단급식시설에서 35건, 캠프 등 수련회에서 12건이 발생했다. 나머지 99건은 일반 음식점에서 일어났다. 수련회에서 발생한 환자 수는 489명, 집단급식 환자는 1,903명이었다. 원인 병원체는 노로바이러스가 40건(27%)으로 가장 많았다. 식약청 식중독 예방관리팀의 최순곤 사무관은 “식중독 사고가 예년에 비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다 기온도 상대적으로 높아 주의보를 조기 발령했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28일~6월 8일 전국 학교급식소 761곳과 도시락 제조업소 66곳, 식재료 공급업소 719곳을 대상으로 지하수와 식재료, 조리된 음식과 함께 도마, 칼 등 조리기구에 대한 오염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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