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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반 베르크 현악4중주단 '마지막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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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반 베르크 현악4중주단 '마지막 콘서트'

입력
2007.05.2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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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앙상블로 불리는 알반 베르크 현악4중주단이 3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한다. 세계 최고의 앙상블이라고는 해도 2005년부터 3년 연속으로 찾아오다 보니 좀 시큰둥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번 공연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 알반 베르크 현악4중주단의 실연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내년 부에노스아이레스 공연을 마지막으로 해체한다.

알반 베르크 현악4중주단은 1970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창단됐다. 음악의 본고장이자 현악4중주의 근원지임에도 당시 빈에서 활동하는 현악4중주단이 전무한 상황이었다. 이들이 이름을 딴 작곡가 알반 베르크 역시 빈 출신이다. 이들은 감정적으로 힘들다며 마지막 공연 장소로 빈을 택하지 않았다.

정교한 테크닉과 호흡을 자랑하는 알반 베르크 현악4중주단 뒤에는 지난 37년간 늘 최고, 완벽이라는 말이 따라다녔다.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는 방대한 레퍼토리를 거침없이 소화해내며 에디슨상, 그라모폰 어워드 등 30개가 넘는 국제 음반상을 받았고, 많은 현대 작곡가들에게 창작의 영감을 불어넣었다.

한국 고별 무대는 하이든 현악4중주 27번 D장조, 베토벤 현악4중주 13번 Op.130과 Op.133 <대푸가> , 볼프강 림의 <무덤> 으로 꾸며진다. <무덤> 은 25년간 알반 베르크 현악4중주단의 멤버로 활동하다 2005년 타계한 토마스 카쿠스카(비올라)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져 올해 초연된 작품이다.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는 것은 카쿠스카의 제자인 이자벨 카리지우스다. (02)580-1300

김지원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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