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5일 “선거는 검증 과정”이라며 “없는 것을 조사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했던 말이나 행동, 잘못한 일, 위법 사실 등 실체가 있는 일에 대해서는 당연히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조순용의 아침저널에 출연,‘지지율을 역전시킬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며 “이번 대선은 나라와 국민의 운명이 달린 역사적 선거인 만큼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사람, 국가관이 분명한 사람, 도덕적 흠결이 없는 사람만이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당원과 국민이 시간이 지날수록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증이 본격화하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대결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그는 ‘철저한 검증을 하다 보면 상처를 입고 집권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질문에는 “그 반대”라며 “철저한 검증을 거쳐 믿을 수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국민이 믿고 맡길 수 있다”고 반박했다.
박 전 대표는 ‘경제쪽에선 실무 경험을 갖춘 이 전 시장이 유리하다’는 지적에는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는 게 중요하듯 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레이건 대통령이나 대처 총리가 경제 전문가라서 미국, 영국 경제를 살린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 대통령 시기상조론’에 대해서는 “여성 대통령 등장 같은 큰 사회적, 정치적 변화와 개혁이 어디 있느냐. 우리나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미혼이어서 교육 문제에서 제대로 정책 수립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에는 “(미혼이라서) 모든 시간과 열정을 다 바쳐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장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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