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12라운드에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했던 팀들의 ‘리턴 매치’가 열려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맞섰던 FC 서울과 성남 일화,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이 26일 오후 7시에 각각 서울월드컵경기장과 포항스틸야드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해외파와 국내파를 대표하는 사령탑의 맞대결인데다가 시즌 중반까지 각각 상반된 흐름을 보였던 팀들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진진한 매치업이 될 전망이다.
서울은 최강 성남을 꺾고 정규리그 8경기 연속 무승(6무 2패) 사슬을 끊으며 시즌 초반의 상승세로 전환하겠다며 ‘필승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서울로서는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정규리그 7위에 머물고 있는 서울은 이날 패배할 경우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정상적인 전력으로 맞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라는 의미도 있다. 서울은 오는 31일부터 이청용, 기성용, 김동석, 송진형이 청소년대표팀(20세 이하)에 차출돼 중원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로서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박주영, 정조국의 득점포에 기대를 건다. 귀네슈 감독은 지난 23일 부산과의 컵대회 조별리그 최종전에 주전들을 쉬게 하며 성남과의 한판 승부를 준비했다.
반면 18경기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는 성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의 기세를 이어 ‘수도권 라이벌전’에서 승리, 다관왕 등극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각오다. 지난 23일 산둥 루넝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전서 총력전을 펼쳐 체력적 부담이 있는 성남은 남기일, 이따마르, 네아가 등 산둥전에 나서지 않은 ‘예비 전력’을 폭 넓게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핌 베어벡 감독, 홍명보, 압신 고트비 코치는 이날 상암벌을 찾아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한다.
극심한 슬럼프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포항은 ‘거함’ 수원을 홈으로 불러 들여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패전의 설욕을 노린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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