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4일 자신의 임기 중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의 하나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원만한 체결을 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임기 내 달성하고 싶은 주요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개혁적 에너지 법안을 마련하고 한국을 비롯해 파나마와 페루, 콜롬비아와의 FTA 체결을 원만하게 마무리짓고 싶다”며 한미 FTA의 체결도 주요 과제에 포함시켰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임기 내 주요 과제로 한반도 비핵화는 언급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함께 한국전쟁 종전협정에 서명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으나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북핵 문제를 임기 내 해결할 주요 과제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한인 동포 40만명 정도를 포함, 1,200만으로 추산되는 불법체류자들에게 합법적 신분을 부여하는 이민개혁 법안에 대해 “상원이 검토하고 있는 이민법안은 불법체류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니라 제도개혁을 위한 최선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란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우방들과의 협의를 통해 제재의 강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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