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요한 하그만 주한유럽연합 상공회의소(EUCCK) 회장은 24일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한국의 대 EU 수입보다 수출이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그만 회장은 특히 자동차 업계의 경우 한국 쪽에 더 큰 이익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ㆍEU FTA가 발효되면 한국과 EU 양측의 국내총생산(GDP)이 2∼3%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그만 회장은 “EU는 한국에는 제 1의 외국인 투자가이자 두번째로 큰 수출시장”이라며 “한ㆍEU FTA로 양측 모두 상대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고 GDP성장률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자동차와 관련,“한ㆍEU FTA가 높은 수준으로 체결된다면 이미 유럽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차의 수출이 늘어날 것은 자명하다”며 “유럽시장에서 한국차의 경쟁력이 올라가고, 유럽이 한국보다 시장이 더 크기 때문에 한국 자동차업계가 더 큰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도 반대급부로 유럽차에 시장을 더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2위 자동차 전용 수송선사인 유코 카 캐리어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하그만 회장은 “한국과 EU 업계 모두 높은 수준의 FTA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EUCCK는 관세나 장벽을 많이 허물수록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된다고 믿고 있어 한국과 EU 협상단에 최대한 무역장벽을 줄여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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