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국내 제조업 주력 품목의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지만, 조선과 특수목적용 기계, 플랜트 등 기계산업은 약진을 거듭해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새롭게 주목받는 기계산업’이라는 보고서에서 “IT와 자동차 등 주력 제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올해 1ㆍ4분기 제조업 생산증가율이 3.4%에 머물고 있으나, 선박과 일반기계 등 기계산업 생산은 활기를 띠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선박이 전년 동기대비 생산이 14.9%나 증가하는 등 기계산업 전반의 증가율은 9%에 달한다.
연구소는 “IT와 자동차는 글로벌 경쟁 심화로 향후 성장세를 낙관하기 어렵고 마땅한 차세대 성장동력도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기계산업의 성장 동력화 가능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선산업은 세계시장의 34.6%를 점유하고 있으며, 건설기계와 공작기계 등 특수목적용 기계는 수출 비중이 50%에 달하는 등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소는 “우리나라 기계산업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흥 국가에서는 단순한 제품이 아닌 그간 축적한 산업화 경험 등 토털 솔루션 제공쪽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선진 기업과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적극 활용해 부족한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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