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투자규모가 해외펀드 붐을 타고 지난해 한 해 동안 2.6배나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06년말 현재 거주자의 해외주식 및 채권투자 현황’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가 해외 주식 및 채권에 투자한 총액은 지난해말 기준 764억 달러로 전년말 328억 달러에 비해 75.1% 증가했다.
이중 주식 투자액은 지난해 368억2,000만 달러로 2005년 (139억1,000만 달러)보다 229억1,000만 달러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총 투자액에서 주식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48.2%를 차지하며 채권투자 비중과 비슷한 수준까지 증가했다. 2003년말까지만 해도 주식투자 비중은 19.7%에 불과했다.
국가별 투자액을 보면 미국에 대한 투자잔액이 280억 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36.6%)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연합(EU)과 중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룩셈부르크와 홍콩에 대한 투자비중이 전년보다 각각 5.6%포인트, 4.0%포인트 상승한 반면 미국의 비중은 8.4%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주식투자 비중은 룩셈부르크가 43%를 차지하며 미국(14.1%)을 크게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홍콩의 비중도 전년 4.2%에서 지난해말 11.3%로 크게 늘어났다.
투자 주체별로는 은행, 종금사, 자산운용사, 저축기관 등이 포함된 은행 부문이 369억 달러로 전체의 48.3%를 차지했다. 기업과 개인, 보험사와 증권사 등이 소속된 기업 및 개인부문은 257억달러를 투자해 33.6%의 비중을 나타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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