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균(48ㆍ사진)이 SBS 특별기획 드라마 <불량커플> 에서 또 한번 연기변신을 꾀한다. <대조영> 에서 악랄한 부기원으로, 10일 끝난 <고맙습니다> 에서 미워할 수 없는 푼수로 사랑 받았던 그가 이번에는 여자보다 더 섬세하고 세련된 남자로 나온다. 고맙습니다> 대조영> 불량커플>
그가 맡은 조용구란 인물은 피부관리와 메이크업에서부터 스카프, 브로치 등의 액세서리 코디까지 꼼꼼하게 신경 쓰는 여성스러운 남자다. 아내에게도 없는 화장대가 있을 정도. 성격도 특이하다. 아내 나돌순(변정수)이 친구 옷을 훔쳐와 입거나, 팔아도 죄의식을 느끼기 보다는 오히려 좋아한다. “처음 연락 왔을 때는 캐스팅이 급해서 구나 생각했다. 나이차가 너무 많이 나는 배역이라 고사했다.”
그가 마음을 돌리게 된 것은 ‘가발’때문. 모 가발 광고모델로 출연중인 이덕화의 권유로 가발을 써 봤더니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 보였다. “단순히 연기 톤과 색깔만으로 변화에는 한계가 있었는데, 그것을 깰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연예인 대부분이 가발 쓰는 것을 숨기지만, 나는 솔직하게 말하겠다.”그러자 옆에 있던 변정수도 “아침마다 ‘오늘은 무슨 가발을 쓸까’라며 고르는 남편의 모습이 재미있다”고 너스레를 떤다.
<푸른물고기> 후속으로 6월 2일 밤 9시55분 첫 방영되는 <불량커플> 은 ‘결혼하기는 싫지만 아이는 갖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최고 유전자를 찾는 김당자(신은경)와 그녀의 여고 동창생인 한영(최정윤)과 나돌순의 이야기로 꾸며진다. 신은경이 8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해 관심을 모으는 작품이기도 하다. 불량커플> 푸른물고기>
/김혜전 인턴기자(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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