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3일 중국 증시의 폭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 바람에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랠리를 펼쳤던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해야 했고, 미국에 상장된 중국 주식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린스펀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의 위성화상회의에서 “최근의 중국 증시 랠리는 결코 지속될 수 없다”며 “어떤 시점에서 중국 증시는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증시의 조정은 중국인의 가계에도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린스펀은 그러나 “중국 증시 폭락으로 세계 자산 가격이 하락할 수 있으나 충격을 흡수할 만큼 유연하게 움직인다면 큰 피해를 입지 않고 위기를 벗어날 것”이라며 “고용이나 실물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장인철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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