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지역의 남아선호 현상이 다른 지역에 비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0∼2005년 전국의 평균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수)는 109.2로 집계됐다. 정상성비인 103~107에 비해 다소 높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감소세다. 정상성비란 아무런 인위적 요인을 가하지 않았을 때 의학적으로 예상되는 출생성비를 뜻한다.
시ㆍ도별로는 울산이 114.2로 가장 높고 이어 경남(112.9), 경북(112.8), 대구(112.4), 제주(111.6) 등으로 집계돼 영남 지역 시ㆍ도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충북(110.0), 광주(109.8), 부산(109.5), 전남(109.5), 강원(109.4) 등도 전국 평균에 비해 남자아이의 출생비율이 더 높았다.
반면 대전(109.1), 충남(108.9), 경기(108.1), 서울(107.6), 전북(107.6) 등은 전국 평균에 비해 여자아이가 태어나는 비율이 더 높았고, 인천(107.5)은 전국에서 출생성비가 가장 낮았다.
한편 시ㆍ도별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아이 수)의 경우 대도시가 다른 지역에 비해 낮았다.
2000~2005년 연평균 합계출산율을 살펴보면 부산이 1.04명으로 가장 낮고, 서울(1.07명), 대구(1.16명), 인천(1.26명) 등도 전국 평균(1.26명)에 비해 낮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합계출산율이 높은 곳은 제주(1.49명), 전남(1.47명), 충남(1.44명), 경기(1.38명), 강원(1.36명) 순이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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