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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만난 매실 건강 지켜주는 '초록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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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만난 매실 건강 지켜주는 '초록 진주'

입력
2007.05.2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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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이연선(41ㆍ경기 고양시 일산구)씨는 해마다 양가 부모님께 매실 농축액을 건강효도 선물로 챙겨드린다. 올해는 직접 수확한 매실로 부모님께 매실 선물을 해드릴 생각에 부풀어 있다. 6월초 친구들과 매실 체험농장 나들이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씨는 “싱싱한 제철 매실로 매실 농축액도 내고 술과 장아찌도 담아두면 1년 정도 가족 건강은 걱정 없겠죠”하고 말했다.

봄을 재촉하던 매화가 열매를 맺으면서 매실이 제철을 맞았다. 매실은 5월 말~6월 중순에 맛과 영양이 최고조에 달해 예로부터 여름철 건강을 지켜주는 식품으로 애용된 웰빙 식품이다. 제철을 맞아 매실 먹거리 신제품들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매실은 생활 속 명약

매실은 특히 해독작용과 소화촉진이 뛰어나 ‘생활 속 명약’으로 사랑 받고 있다. 매실에 함유된 피크린산 성분이 독성 물질을 분해, 상한 음식이나 풋과일로 인한 배탈이나 식중독을 다스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매실 즙의 신맛이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위 등 소화기관의 기능을 정상화하기 때문에 꾸준히 복용하면 소화 불량과 위장 장애에도 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매실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체질 개선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제철 매실로 농축액이나 술 장아찌 잼 차를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다. 식사 전ㆍ후나 속이 더부룩할 때 물에 타서 마시면 좋은 매실 농축액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매실과 백설탕을 1대1 비율로, 항아리에 시루떡 담듯 켜켜이 담아낸 뒤 밀봉해 서늘한 곳에 6개월~1년 정도 보관ㆍ숙성시키면 된다. 즙은 병에 담아 냉장보관해서 먹고, 설탕의 삼투압 작용으로 쭈글쭈글해진 매실을 건져 술을 붓고 한달 정도 지나면 매실주가 된다.

매실 수확철을 맞아 전남 광양의 ‘청매실농원’ 등에서 마련한 수확체험 이벤트에 참가하는 것도 방법. 청매실농원은 6월 중에 무농약 매실을 직접 따서 세척하고 매실주, 절임, 장아찌 등 매실음식을 만들고 매실건강법 강의도 듣는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가비는 4인 가족 기준 10만원으로, 가족 당 3㎏까지 수확할 수 있다.

●때 만난 매실 식음료

매실 수확기를 앞두고 매실을 원료로 한 새로운 먹거리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 매실과 맛과 효능에서 어울리는 홍삼 같은 한방재료와 접목하면서 매실 음료의 영역이 넓어지는 추세다. 성장기 어린이용 음료에도 매실이 활용된다. 롯데칠성음료가 이번 달에 출시한 어린이용 캐릭터음료 ‘마법천자문 삼장’(180㎖캔ㆍ500원)은 면역력과 체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홍삼과 매실과즙을 섞어 새콤한 맛을 내 어린이들이 마시기에도 부담이 없다는 게 특징. 샘표는 흑초에다가 국내산 매실 농축액을 혼합한 식초음료 ‘마시는 화이버 식초’(350㎖ㆍ3,500원)를 내놓았다.

20, 30대 젊은 여성층에서는 매실주도 인기이다. 진로는 ‘매화수’(출고가 1,285원)의 타깃을 20,30대 여성으로 잡고 최근 패키지를 핑크빛으로 바꿔 내놓았다. 청매실로 숙성한 매실 원액이 50% 함유돼 보통 10% 안팎의 과실음료보다 매실 함량은 높다.

매실 산지로 유명한 전남 광양 등 섬진강 유역의 남도 지방의 국내산 매실을 넣은 면을 사용한 CJ(주)의 ‘남도 매실 냉면’(할인점 기준 2인분ㆍ4,380원)도 여름철 별미로 즐길만하다.

건강보조식품에서도 매실은 빠질 수 없다. 풀무원생활건강은 청매실을 주원료로 감초, 갈근 등 7종의 허브를 추가한 ‘그린체 매단 골드’(40일분ㆍ5만원)를 출시했다. DHC코리아는 50배 농축한 매실 농축액과 다시마 추출 분말을 배합한 ‘DHC 매실환’(9,600원)을 선보였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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