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23일 대선주자 7인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범여권 대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한 만큼 후보들이 한 데 모여 국민경선과 임시정당 창당에 합의하는 방식으로 대선 승리의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내용이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정동영 전 우리당 의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한명숙 전 총리,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천정배 김혁규 의원에게 연석회의를 제안하는 공개편지를 보냈다.
그는 12월 대선을 치르려면 시간상 6월 말까지 국민경선에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돼야 ▦7월 임시정당 창당 ▦8월 국민경선인단 모집 ▦9, 10월 국민경선 등이 가능해진다는 논리다. 김 전 의장은 “함께 시작하면 국민들의 눈길을 돌릴 수 있다”고 호소했다.
정 전 의장, 천 의원, 한 전 총리, 김 의원 등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손 전 지사와 문 사장은 유보적인 입장이다. 우리당의 한 재선 의원은 “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일은 필요하지만 우리당 의장을 지낸 인사가 제안했다는 점 때문에 추진력은 미지수”라고 평했다.
또 우리당 2차 탈당과 손 전 지사의 독자 신당 창당 등 상황이 복잡해질 경우 연석회의는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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