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3일 당 경선 선관위와 검증위 출범이 마무리 됨에 따라 대선 예비후보 등록(10일) 후 처음으로 선거홍보 이메일을 발송하고 경기 시ㆍ군 의회 의원 한마음체육대회에 참석해 당심잡기 행보를 이어갔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검증위 출범에 대해 “안강민 검증위원장 중심으로 해 검증위가 공정하게 잘 일을 진행하면 당의 화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검증위 활동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당이 공정하게 검증을 맡아줄 경우 예상되는 네거티브 공세가 차단돼 자신에게 불리할 게 없다는 판단이다.
이 전 시장은 자신의 홈페이지 회원 등에게 발송한 홍보 메일에‘말 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 잘하는 대통령이 되길 소망합니다’라는 메시지와 그 동안의 활동 사진을 담았다. 그는 “일자리를 걱정하지 않는 나라, 기회의 나라를 다시 만들겠다”며 경제지도자 이미지를 강조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부처님 말씀 중에 파도를 탓하지 말고 바람을 없애라는 말이 있다”며 “단순히 눈 앞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나라의 나갈 길을 새롭게 제시하고 그 길에 앞장 서겠다”고 다짐했다. 박 전 대표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가진 세종로포럼 초청 특강에서 “현재 우리나라는 민생 안보 사회갈등의 위기가 복합된 총체적 위기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교육은 혁명적으로 변해야 한다. 현 정부가 고집하는 3불(不)정책부터 손을 봐야 한다”며 “이제는 ‘의식주’ 대신 ‘교(敎)식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나는 결혼하지 않아서 가족도 없기 때문에 나에게는 국민이 가족이고 대한민국이 최우선”이라며 “오늘보다 나은 내일, 올해보다 나은 내년, 그리고 이 정부보다 나은 정부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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