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외국계 기업 직원들의 집세가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 인력자원 컨설팅업체인 ECA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92개 도시를 대상으로 방 3개 기준 고급주택의 월평균 임대료를 조사한 결과 서울이 평균 6,214달러로 런던, 파리 등을 제치고 5위에 올랐다.
홍콩이 8,592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전세계에서 집세가 가장 비싼 도시의 자리를 지켰으며, 다음으로 도쿄(東京) 7,358달러, 뉴욕 7,249달러, 멕시코시티 6,526달러 순이었다.
2005년 조사에서 6위였던 멕시코시티가 지난해 4위로 올라오면서 서울의 집세 순위는 4위에서 5위로 한계단 내려섰다.
이번 조사는 다국적 기업이 현지에 파견한 직원들의 주택임대 보조금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현지인들의 일반 주택 임대료와는 차이가 있다.
서울 다음으로는 런던 5,901달러, 뭄바이(인도) 4,933달러, 상하이(上海) 4,000달러, 카라카스(베네수엘라) 3,974달러, 파리 3,869달러 순이었다. 집세가 비싼 10대 도시 중 아시아 도시가 5곳에 달했다.
집세가 저렴한 곳으로는 케냐 나이로비, 미국의 샬럿과 애틀랜타, 터키 앙카라, 미국 댈러스, 오만 무스카트, 가나 아크라, 미국 미니애폴리스, 뉴질랜드 웰링턴, 에콰도르의 키토 등이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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