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을 지금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기술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한은은 매달 둘째 목요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목표 결정 내용과 함께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을 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현행 발표문은 내용이 현상 설명 위주로 지나치게 간략하고 부족한 부분은 한은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부연 설명해왔으나, 앞으로는 발표문안 자체에 보다 명확한 신호를 담아 시장의 정확한 예측을 도우려 한다"고 말했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발표될 새로운 형식의 발표문에는 한은의 현 경기상황에 대한 평가나 장ㆍ단기 경기전망 뿐 아니라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을 보다 분명히 시사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현행 발표문은 거시경제의 흐름과 자금시장, 물가, 경상수지 등의 현황을 간략히 설명하는 4~5 문장에 그쳐 그 속에 숨은 뜻을 찾기 위해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한은은 이미 새로운 발표문 형식을 결정해 실제상황 적용 연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우 FRB 의장의 기자회견 없이 통화정책방향 발표문만 공표하고 있으며 이 발표문에 경기전망과 향후 통화정책 운용방향 등을 담고 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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