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군 20년후 최첨단 '무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군 20년후 최첨단 '무장'

입력
2007.05.22 23:31
0 0

미래의 한국군은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는 디지털 병사로 변신한다. 공격 목표물은 거리에 상관 없이 위성을 통해 입체 영상으로 눈앞에서 볼 수 있고, 병사가 수집한 정보는 무선으로 지상통제소로 송신된다. 전투복은 지형지물에 따라 순식간에 색이 변하고, 개인 화기인 이중총열복합화기는 소총의 총탄과 공중폭발탄을 한 번에 쏠 수 있다.

국군기무사령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등 주최로 22일 열린 ‘국방 정보보호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미래 한국군 병사의 모습이 제시됐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그려낸 20년 이후 디지털 환경에서의 병사는 컴퓨터와 무선통신기기, 최첨단 군사장비로 완전무장 해 현재의 분대 이상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다.

신형 장비의 핵심은 ‘통합 헬멧’과 ‘입는 컴퓨터’다. 통합 헬멧에는 가상현실 디스플레이와 위성항법장치(GPS) 수신기가 달려 있다. 비디오 카메라는 전후좌우 360도 관측이 가능하며 목소리로 통신장치를 조작할 수 있는 음성인식 마이크도 달려 있다. 가상현실 디스플레이에는 공격목표물이 위성 송신돼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화면에 떠오른다.

헬멧의 화면으로 원거리의 적을 확인한 병사는 개인 무기를 집어 든다. 레이저 거리측정기와 레이저 표적지시기가 붙은 이중총열복합화기다. 이 총은 소총과 20㎜ 공중폭발탄의 총열을 동시에 갖고 있다.

복합화기의 총구를 떠난 공중폭발탄은 레이저 거리측정기의 계산에 따라 정확하게 목표지점으로 날아간다. 임무에 따라서는 대전차ㆍ지대공 미니미사일도 휴대할 수 있다.

병사는 전장(戰場)의 정보를 수신할 뿐 아니라 자신이 수집한 정보를 지상통제소로 보낼 수도 있다. 통합 헬멧에 달린 비디오 카메라, 야간투시장비를 통해 확인한 정보는 무선통신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통제소는 GPS 수신기 등을 통해 병사의 위치와 이동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카멜레온식 위장 전투복은 수시로 색을 바꿔가며 병사의 노출을 막는 것은 물론 나노 기술을 활용한 화생방호, 방탄 기능으로 치명상을 막는다. 부착된 생체 센서를 통해 병사 자신은 물론 지휘관도 병사의 신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외부의 화학무기나 지뢰감지도 가능하다. 장비를 모두 갖출 경우 전체 무게는 22㎏ 정도 나갈 것으로 보인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이르면 5~10년 뒤 특수부대 등에서 일부 장비를 채용할 수 있지만, 본격적인 도입은 2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범수 기자 b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