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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 정책대결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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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 정책대결 스타트

입력
2007.05.2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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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의 정책 대결이 시작됐다. 29일 광주를 기점으로 부산(6월8일) 대전(6월19일) 서울(6월28일)을 돌며 ‘정책 비전 대회’라는 이름의 정책 대결 전장(戰場)이 펼쳐진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이론과 실물을 조화한 탁월한 식견을 갖고 있음을 부각시킨다는 생각이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 자신감을 내비친다. 이 전 시장은 요즘 정책 자문단과의 모임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토론 능력을 키우기 위해 테스크 포스도 구성했다.

특히 정책 비전 대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측의 공세가 예상되는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한 방어 논리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 박형준 대변인은 “‘성장과 발전’ ‘안정과 복지’라는 두 축의 정책 공약과 함께 ‘대운하’ ‘747’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의 정책을 지원하는 자문그룹은 서울대 유우익 교수, 이화여대 백용호 교수가 두 축을 이룬다. 캠프에 상근하고 있는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은 정책라인의 코디네이터로 정책 분야를 총괄한다. 곽승준 고려대 교수와 강명헌 단국대 경상대학장도 브레인이다.

대운하를 비롯한 경제 분야에는 유 교수를 정점으로 연세대 박진근, 서울대 강광하 이화여대 유장희 교수, 윤건영 의원 등이 돕고 있다. 곽승준 교수는 박은혜 이소연 이화여대 교수와 함께 이 전 시장 보육정책의 토대를 만들었다. 외교ㆍ안보 분야는 남성욱 고려대, 김우상 연세대, 김태효 성균관대, 남주홍 경기대 교수 등이 자문그룹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경제 안보 교육 과학기술 등 각 분야에서 차분하게 정책 공약을 준비해 왔다. 경제 분야에선 ‘5+2%성장’과 ‘줄푸세(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법질서를 세운다)’를 내놓았고, ‘3단계 통일방안’도 제시했었다. 박 전 대표측은 퍼스트레이디 역할과 의정활동, 당 대표 경력 등을 바탕으로 한 정책 경륜이 풍부하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경희대 차동세, 서강대 김광두, 서울대 표학길, 연세대 김영세, 성균관대 안종범, 명지대 이종훈 교수 등이 박 전 대표의 경제 공약을 가다듬어 온 이들이다. 외교ㆍ안보 쪽에선 이상우 한림대 총장과 송영대 전 통일부 장관, 박용옥 전 국방부 차관, 이재춘 전 주 러시아 한국대사 등이 자문 그룹이다. 복지 분야 등은 비공개 자문 그룹이 있다.

유승민 의원이 이들의 의견을 총괄해 정책 비전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박 전 대표쪽은 이 전 시장에 비해 날이 서 있다. 공약 경연만 하고 넘어가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이 전 시장의 대운하 공약을 도마에 올려 “경제적 타당성, 환경 영향 등 다양한 각도에서 허구성을 조목조목 따지겠다”는 생각이다. 대북지원 국가보안법 사립학교법 등에 대한 이 전 시장의 입장도 확실히 짚고 넘어 가겠다는 태도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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