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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경영/ KTF - 사내 칭찬릴레이… 웃음꽃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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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경영/ KTF - 사내 칭찬릴레이… 웃음꽃 만발

입력
2007.05.2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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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직원들은 아침마다 “굿모닝 KTF입니다!”라는 활기찬 인사를 주고 받으며 출근한다. 회사에 들어오면 여기저기 ‘나부터 먼저 웃으며 인사하기’ 포스터가 붙여져 있다. 서로 모르는 타부서 사람 사이에도 밝게 인사하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KTF 사랑 캠페인’ 덕분이다.

이처럼 KTF는 즐거운 일터 만들기를 통해 ‘감성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회사 직원들부터 신나야 업무도 창의적일 수 있고, 고객서비스도 감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 때문이다.

KTF는 올해 매월 1회씩 국내 저명인사를 초대해 강연을 듣는 ‘Funny KTF!’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달로 벌써 13회째를 맞았다.

지금까지 백지연, 금난새, 남경주, 한영실, 이어령 씨 등이 강연자로 나서 직원들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김기열 KTF 부사장은 “Funny KTF 프로그램에 대한 직원들의 참여율이 매우 높다”며 “강의가 진행되는 잠실 본사 4층 회의장은 강연장으로 모두들 인식할 정도”라고 말했다.

사내방송인 KTFN를 통해서는 사내 칭찬릴레이가 이어진다. ‘굿타임 공감 칭찬 릴레이’가 바로 그것. 직원간 칭찬을 통해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사내의 친밀감을 높인다는 목적에서 지난해 3월 시작한 이 프로그램에는 매일 칭찬거리가 끊임없이 쇄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내 인트라넷인 ‘러브人 KTF’의 업무협력 미담사례 게시판에도 동료와 선후배에 대한 칭찬이 올라오고 있다.

회사에 이런 문화가 정착한 것은 조영주 KTF 사장부터 감성경영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매달 한번씩 직원들에게 편지를 쓴다. 지난 1월에는 신년사와 함께 ‘CSO 레터’를 만들어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1등을 향해 노력하는 임직원을 독려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전 임직원의 휴대폰에 영상편지를 보내 직원들이 놀라기도 했다.

조 사장은 누구보다도 현장방문이 잦은 최고경영자 중 하나이다. ‘직원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감성경영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난 설에도 조 사장은 서울 강남역 인근에 있는 통신망 관리팀을 방문, 근무 직원들을 격려했다. 요즘에도 한 달에 한 번은 꼭 부산 대구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현장을 직접 방문한다. 이 달 10일에는 창사이래 처음으로 지방인 대구에서 이사회를 개최해 대구지역 마케팅과 네트워크 현장을 직접 돌아보기도 했다.

조 사장은 또 매월 셋째주 목요일마다 그 달 생일을 맞은 사람들을 불러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생일 파티를 열어준다. 조 사장이 직접 참여해 파티를 주도하는 것은 물론이다.

직원들은 식사를 마치고 돌아갈 때 조 사장이 직접 건넨 케익과 사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선물로 받아간다. 2005년 처음 이 행사를 시작했을 때에는 다소 어색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직원과 사장이 허심탄회하게 생각을 나누는 공간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또 매년 어버이날에는 선별된 직원들의 부모에게 제주도 효도관광을 선사한다. 직원의 인사고과와는 관계없이 부모 연령이 높은 순으로 대상자를 정하고 있다.

조 사장은 “감성경영은 조직의 유대감을 높여줌과 동시에 창조적인 업무를 가능하게 한다”면서 “물이 차서 넘치듯, 직원들 사이에 가득한 감성문화가 고객들에게도 스며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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