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이 낙후된 중국 농업 분야에 선진 기술과 경영 노하우를 배경으로 본격 진출한다.
일본 아사히맥주는 지난해 5월 스미토모화학, 이토추상사 등과 공동으로 산둥(山東)성 라이양(萊陽)시에 농장을 차렸다. 15억 엔의 자본금이 들어간 기업 형태의 이 농장은 2003년 산둥성 정부가 일본의 농업기술과 경영 노하우를 전수해달라고 요청해 실현된 것이다.
산둥성 정부는 이례적으로 100ha의 토지를 빌려주는 등 커다란 기대감을 표명해 왔다. 농축산물의 위생관리와 농업기술의 이전 등을 고대하고 있다.
'토양 만들기로부터 시작하는 농업'을 주창하며 준비 작업을 해 온 이 농장은 최근 선진 농업을 지향한 커다란 한 발짝을 내딛었다. 고품질 우유를 생산하면서 그 과정에 나온 퇴비를 야채 재배 등에 이용하는 순환형 농업을 시작한 것이다.
지난 20일 이 농장에는 뉴질랜드에서 젖소 400두가 도착했다. 이 젖소들은 유지방이 많으면서도 세균이 적게 함유된 고품질의 우유를 생산할 수 있는 품종으로 알려졌다. 7월 첫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는 농장측은 연말까지 젖소를 1,250두로 늘리는 등 농장 경영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