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잉글랜드)과 AC 밀란(이탈리아)이 유럽 클럽 축구 정상에 오르는 마지막 길목에서 격돌한다.
리버풀과 AC 밀란은 24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6~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단판 승부를 벌인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04~05 시즌 결승전 이후 2년 만의 ‘리턴 매치’여서 흥미를 더한다.
리버풀은 당시 전반에만 세 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세 골을 만회,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갔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폴란드 출신 수문장 예지 두덱의 신들린 선방으로 3-2로 승리, 21년 만에 유럽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2년 전과 마찬가지로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리버풀이 뒤진다는 평가여서 ‘대이변’이 또 다시 연출될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축구황제’ 펠레, 첼시의 스트라이커 앤드리 셰브첸코 등은 결승전에서 AC 밀란의 낙승을 예상한 바 있다.
현역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리는 ‘AC 밀란의 에이스’ 카카의 활약에 따라 우승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10골로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예약한 카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준결승 2경기에서 세 골을 터트리는 등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고 있다. ‘이스탄불의 기적’ 재현을 노리는 리버풀은 카카의 움직임을 원천 봉쇄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