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유(JU)그룹의 정ㆍ관계 금품로비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22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최재경)는 이날 오전 이 전 의장을 소환, JU그룹 주수도(구속 재판 중) 전 회장에게서 후원금 명목으로 받은 금품이 사면ㆍ복권 또는 세무조사 무마의 대가성이 있는지 조사한 뒤 밤늦게 돌려 보냈다. 검찰은 “이 전 의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했으며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의장이 2004~2005년 당시 회장으로 있던 ‘장준하 기념사업회’ 협찬 명목으로 JU측에서 4억6,000만원을 받은 경위와 대가성 여부를 조사했다. 이 전 의장이 주 전 회장측으로부터 2억여원을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캐물었다. 그러나 이 전 의장은 “단체에 대한 후원금이었을 뿐 대가성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장이 소환됨에 따라 JU의 금품로비 대상으로 검찰 용의선상에 오른 정치인 3,4명도 조만간 소환될 전망이다. 검찰은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 총재(전 국회부의장)가 지난해 3월 주 전 회장측으로부터 “정부가 서해유전사업 허가를 연장하게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 금품수수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JU측의 요청에 따라 국세청에 세금감면 청탁을 한 서경석 목사도 소환, 청탁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JU는 서 목사가 상임대표로 있는 사회단체 ‘나눔과 기쁨’에 4억3,000만원을 기부했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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