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대표적인 고정금리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금리와 시중은행들의 변동금리 주택대출금리 사이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22일 은행업계와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발표한 은행권의 3월 기준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6.20%로 주택금융공사의 인터넷전용 대출 상품인 이모기지 최저 금리인 연 5.75%와 연 0.45%포인트 차이를 기록했다.
두 대출상품의 금리는 지난해 10월까지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주택대출금리는 평균금리여서 신용도가 낮은 고객들의 체감 금리차는 더 크다.
국민은행이 이번 주에 적용하는 변동금리부 주택대출금리는 연 5.78~7.38%, 우리은행은 5.97~7.47%, 신한은행은 6.07~7.17%인데 반해 주택금융공사의 대출상품은 신용도에 따른 금리 차등이 없어 신용도가 낮은 대출자의 경우 연 1% 가량 차이가 나는 셈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하반기에 주택신용보증 출연요율까지 인상되면 공사의 보금자리론과 시중은행 주택대출 상품 간 금리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정기간 고정금리를 적용하다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시중은행의 혼합금리 주택대출상품의 경우는 변동금리부 대출만큼 금리가 올랐다. 국민은행의 '포유 장기대출' 3년 고정금리는 올 들어 0.28%포인트, 신한은행의 '장기 모기지론' 3년 고정금리는 0.21%포인트 상승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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