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구는 앞으로 4년 후면 감소하기 시작하지만 인천ㆍ경기 인구는 계속 늘어 2011년부터 국민 2명 중 1명이 수도권에 거주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2030년에는 전국 모든 시도에서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0%를 넘게 되고, 중학생 이하는 10명 중 1명 꼴로 줄어든다. 통계청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2005~2030년 시도별 장래인구 추계’를 발표했다.
수도권으로 몰리는 인구
서울 인구는 2010년 정점(1,004만명)에 도달한 뒤 2011년부터 감소한다. 통계청은 2002년에 서울 인구가 2013년부터 줄 것으로 전망했지만, 저출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인구감소 시점이 2년 앞당겨졌다.
이 같은 전망에는 신도시 개발 등으로 서울 주민이 경기도로 대거 이전하는 것도 고려됐다. 실제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2018년부터 감소하지만 인천ㆍ경기 인구는 2030년까지 계속 늘어난다. 그 결과 수도권 인구는 20011년부터 전국 인구의 50%를 넘어서게 된다.
초등학생 지금의 절반으로
대학 입학 연령인 18세 인구는 2011년(69만1,000명)을 정점으로 2030년에는 40만4,000명으로 감소한다. 이는 2005년(62만4,000명)의 64.8% 수준이다.
중학생(14세) 이하 인구 역시 전 국민의 19.2%(2005년)에서 2030년에는 10명 중 1명 꼴인 11.4%로 낮아진다.
이중 초등학생(6~11세) 수는 2005년(401만6,000명)의 55% 수준인 220만9,000명으로 감소하는데,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전북 전남 충북 강원 9개 시도는 아예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10명중 2명은 65세 이상
2030년이면 전국 어디를 가든 길에서 만나는 사람 10명 가운데 2명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인구다. 16개 시도의 고령인구가 20%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기 때문. 특히 전남(32.8%)과 강원(31.1%)은 고령인구가 10명 중 3명을 넘게 된다.
반면 경기(21.0%) 대전(21.5%) 광주(21.9%) 서울(22.3%) 등은 그나마 상대적으로 젊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2015년부터 20여년간 남자 100명 가운데 10명은 같은 또래 한국 여성과의 결혼이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혼인 주연령층(20~39세) 성비(여성 100명당 남성 수)가 2005년 105.7에서 2015년 109.9, 2025년 112.3, 2030년 111.8 등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략 지금의 초등학생부터 20대 초반 남성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다. 특히 젊은 남성의 유입이 많은 울산의 성비는 2025년 130.0, 2030년 128.7로 남자들이 가장 결혼하기 어려운 도시가 될 전망이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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