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28ㆍ미들즈브러)이 1년 3개월 만에 축구 국가대표팀에 복귀할 전망이다. 박주영(22ㆍ서울)도 10개월 만에 ‘베어벡호’ 재승선의 기회를 잡았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네덜란드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6월2일 오후 8시ㆍ서울월드컵경기장)에 출전할 예비 엔트리 32명을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이동국의 발탁이다. ‘K리그를 둘러보고 최종 명단을 정하겠다’는 베어벡 감독의 방침을 고려할 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을 마치고 귀국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는 이동국의 네덜란드전 출전은 확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이 네덜란드전에 출전할 경우 지난해 3월1일 상암벌에서 열린 앙골라와의 친선 경기 이후 1년 3개월 만에 태극 마크를 달게 된다.
왼발 부상에서 회복, 지난 20일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베어벡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풀타임을 소화하며 정상 컨디션 회복을 알렸던 박주영도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박주영은 26일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대표팀 복귀의 최종 테스트를 치를 전망이다.
이근호(대구), 김창수(대전), 강민수(이상 22ㆍ전남) 등 올림픽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젊은 피’도 대거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 베어벡 감독은 K리그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한 뒤 30일께 네덜란드전에 나설 최종 엔트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오른 발목 부상을 당한 설기현(28ㆍ레딩)은 결국 수술대에 올라 아시안컵 출전이 어렵게 됐다. 설기현의 소속사 ㈜지쎈은 설기현이 22일 오전 오른발 뒤꿈치에서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6~8주가 지나야 정상 회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네덜란드전 예비 엔트리)
▲GK=김용대(성남) 김영광(울산) 정성룡(포항) 이운재(수원) ▲DF=김치곤(서울) 강민수 김진규 김치우(이상 전남) 김상식(성남) 송종국 양상민(이상 수원) 김창수(대전) 김동진(제니트) ▲MF=김두현 손대호(이상 성남) 오범석(포항) 백지훈 김남일 이관우(이상 수원) 오장은(울산) 김정우(나고야) 이호(제니트) ▲FW=조재진(시미즈) 이동국(미들즈브러) 정조국 박주영(이상 서울) 이천수 우성용 이종민(이상 울산) 염기훈(전남) 최성국(성남) 이근호(대구)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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