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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약수터 20%' 먹는 물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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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약수터 20%' 먹는 물 부적합'

입력
2007.05.2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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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약수터 5곳 중 1곳은 먹는 물로는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최근 시내 약수터 323곳의 수질을 각 자치구, 공원관리사업소와 공동 검사한 결과 65곳(20.1%)이 마시기에 부적합한 시설로 판정됐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부적합 시설 65곳 중 32곳은 지난해 초부터 지금까지 시가 실시한 7번의 수질검사에서 4번 이상 부적합 시설로 판정됐는데도 아직까지 시설 개선이나 폐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부적합 시설 65곳의 주된 오염 원인은 ‘미생물 오염 62건(93.9%)’, ‘건강상 유해물질검출 3건(4.5%)’ ‘심미적 영향물질 1건(1.5%)’ 등이다.

검출된 미생물은 총대장균군, 분원성대장균군 등으로, 이들 미생물은 식중독이나 전염병을 일으키는 다른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 3곳에서 검출된 질산성 질소는 어린이들이 과다 섭취할 경우, 청색증(헤모글로빈 이상 등으로 온몸이 파랗게 변하는 병)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 물질이다. 1곳에서는 과망간산 칼륨이 과다 검출됐는데, 이는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지만 물맛을 크게 떨어뜨린다.

이번 수질검사에서는 금천 15곳, 종로 8곳, 서대문 7곳, 관악 6곳, 서초 4곳, 노원ㆍ구로 각 3곳, 양천 2곳 등을 비롯해, 북한산공원과 남산공원에서도 각각 15곳, 2곳이 부적합 시설로 판정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약수터 시설 개선이나 폐쇄 권한은 각 구청장에게 있고, 시설 개선 등을 권고해도 일선 자치구에서 이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수질 개선이 어려운 곳은 폐쇄조치토록 각 자치구에 권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결과는 서울시 식품안전정보시스템 홈페이지(fsi.seoul.go.kr)를 통해 알 수 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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