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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선' 어떤 구호가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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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선' 어떤 구호가 먹힐까

입력
2007.05.2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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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지도자’ vs ‘화합과 신뢰의 지도자’. ‘유쾌한 이명박’ vs ‘편안한 박근혜’.

21일 한나라당 경선전의 막이 오름에 따라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어떤 캐치프레이즈로 당심과 민심을 파고들지가 관심이다. 양 캠프는 아직 캐치프레이즈를 정하지 않았지만 알리고 싶은 핵심 메시지를 어떻게 압축적으로 담을 지를 두고 다양한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전 시장측은 ‘말이 아닌 일 잘하는 대통령’과 ‘경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실제 정책 대안을 다양하게 제시하면서 일 하는 이미지를 최대한 확산 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본선 경쟁력을 부각하는 데도 주안점을 둔다. 그래서 ‘본선 필승 카드’같은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높은 대중 지지율을 바탕으로, 정권교체를 이루려면 지지율 높은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결단과 화합의 리더십’이라는 표현도 부각할 계획이다. 최근 경선 룰 분쟁에서 통 큰 양보를 해 당을 분열에서 구했다는 점을 어필하겠다는 뜻이다.

‘유쾌한 이명박’도 빼놓을 수 없다. 긍정적 사고와 현장성을 중시하는 이 전 시장의 평소 스타일을 활용해 국민에게 시원함을 선사한다는 차원이다.

박 전 대표측은 ‘화합과 신뢰, 원칙의 지도자’가 메인 테마다. ‘선진화’라는 개념도 비중 있게 내세울 방침이다. 총체적 갈등을 겪고 있는 나라의 미래를 발전시켜 나갈 동력은 화합과 신뢰에 있다는 의미에서다.

박 전 대표측도 본선 경쟁력을 강조한다. ‘깨끗하고 당당한 리더십’이라는 캐치프레이즈도 그래서 나온다. 이는 이 전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지지율만 중요한 게 아니라 여권의 대대적 네거티브 공세를 견딜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것이다. 도덕성과 사생활 등에서 박 전 대표가 이 전 시장보다 우위에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서민, 민생 대통령’이라는 개념도 중시한다. 경제 문제를 접근할 때 보다 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구체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복안이다. 국민의 불편한 부분을 다독여준다는 의미에서 ‘편안한 박근혜’라는 표현도 검토되고 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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