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의를 표명했다. 유 장관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께 장관직 사의를 받아줄 것을 간곡하고 강력하게 요청했다”며 “이번에는 수락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국민연금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무산 책임을 지고 4월 6일 사의를 표명했으나 노 대통령은 이를 보류했다.
유 장관은 “제 의사와 상관없이 정치적 공방이 오가고 있어 제가 계속 있는 한 복지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사의가 수용되면 자동적으로 국회의원과 당원의 활동을 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말해 정치 활동 재개 의사를 내비쳤다.
유 장관은 그러나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배우고 느낀 점을 책에 담고 싶다”며 “당분간 집필에 매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10일 취임한 유 장관은 여러 자리에서 “평생 복지부 장관을 하고 싶다”며 강한 애착을 보였으나 결국 1년3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유 장관이 지난 주말 문재인 비서실장에게 전화해 사의를 표명했다”며 “대통령이 사의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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