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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의 동자승 그들에게도 다른 꿈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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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의 동자승 그들에게도 다른 꿈이 있었을까

입력
2007.05.2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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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24일)을 맞아 부탄의 특별한 불교문화 속으로 떠나본다. 23일 밤11시40분 방송되는 KBS1 수요기획 <세상에서 가장 높은 꿈, 부탄 동자승 타시랍텐> 이 부탄의 수도승 학교 ‘데첸 포드랑’을 찾아 그곳 동자승들의 일상을 담아낸다. 인도정부에 의해 오랫동안 ‘여행 금지선’으로 설정됐던 부탄 왕국의 베일도 함께 걷혀진다.

밀려드는 서구문화 속에서 힘겹게 라마승의 전통을 이어가는 동자승들. 이들의 하루는 고달프다. 새벽 5시면 잠자리에서 일어나 예불을 시작한다. 계속해서 악기와 그림, 수놓기까지 불가에 입문하기 위한 기본적인 교육을 받는다. 부탄 경전을 읽기 위해 종카어도 배워야 한다. 의젓해 보이지만 아직은 어린아이들이기에 빡빡한 일상에서 오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몰래 TV를 켠다. 사원 밖 세상 이야기에 그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정기적으로 성지순례에 나서는 스승이 타시랍텐과 몇 명의 동자승들의 동행을 허락했다. 바깥 세상으로의 첫 여행. 해박 3,000m를 넘나드는 산악지대 곳곳에는 3, 4세기에 세워진 사원들이 즐비하다. 모두 각자의 신화를 간직하고 있는 그 곳 이야기를 듣는 동자승들의 눈빛이 빛난다.

부탄 사람들에게 승려가 된다는 것은 큰 영광이지만, 이면에는 가슴 아픈 사연도 적지 않다. 승려학교는 국립으로 학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가난한 아이들이 어쩔 수 없이 가는 경우도 많다. 그들 부모들은‘하루에도 몇 번씩 돈만 있었다면 다른 길을 갈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본다. 정말 불가에 몸을 담기 전 동자승들에게는 다른 꿈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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