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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제2 황금기/ 거침없이 400만관중 와인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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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제2 황금기/ 거침없이 400만관중 와인드업!

입력
2007.05.2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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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96년을 끝으로 400만 관중시대를 접었던 프로야구가 올해 들어 ‘흥행 르네상스’ 조짐을 보이고 있다.

504경기 중 141경기를 마친 21일 현재 총 관중수는 130만6,922명(경기당 9,26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6만3,052명보다 23%가 늘었다. 이는 ‘마지막’ 400만 관중 시즌이었던 96년(449만8,082명ㆍ경기당 8,925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 같은 페이스가 끝까지 유지된다면 올시즌 총관중은 467만1,576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시즌 초반 프로야구가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원인으로는 ▲미국 진출 선수들의 국내 유턴 증가 ▲해외파 부진에 따른 관심도 저하 ▲치열한 순위 다툼 ▲굵직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 부재 등을 꼽을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9년 이후 해외 진출자에 한해 올시즌 조건 없는 국내복귀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뛰었던 최희섭(KIA) 봉중근(LG) 최향남 송승준(이상 롯데) 이승학(두산) 등이 국내 구단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인 최초의 빅리거 타자 출신인 최희섭은 관중몰이의 태풍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희섭의 데뷔전이 치러졌던 지난 19일 잠실구장은 근 1년 만에 만원(3만500명)을 이뤘고, 20일엔 전국 4개 구장에 8만8,624명이 들어찼다. 8만8,624명은 역대 두번째 1일 최다 관중이다.

박찬호(뉴욕 메츠)로 대표되는 해외파들의 동반부진도 국내 프로야구 열기에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시즌 한국인 중 풀타임 메이저리거는 서재응 류제국(이상 탬파베이) 김병현(플로리다)뿐이고, 일본의 이승엽(요미우리)도 지난해와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사상 유례 없는 순위 다툼도 야구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예년 같으면 5월 중순이면 상ㆍ하위 팀간의 승차가 10경기 이상 벌어졌지만 올해는 1위와 꼴찌의 구분이 큰 의미가 없을 정도로 자고 나면 순위가 뒤바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판도가 최소한 7월 말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이 동시에 열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굵직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없다. 여기에다 겨울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프로농구와 배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활약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도 시즌을 마감하면서 팬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야구장으로 몰리고 있다.

KBO 이진형 홍보팀장은 “승부에 집착했던 과거와 달리 야구 자체를 즐기려는 인식이 팬들 사이에 확산된 것이 관중 증대로 이어지는 것 같다. 여기에다 치열한 순위 다툼, 해외파들의 대거 복귀 등이 흥행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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