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 부대 오모(27) 중위 총기 사망 사건을 조사 중인 국방부 조사본부 소속 수사팀은 21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각 오후 7시30분) 이라크 북부 아르빌 자이툰 부대에 도착해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수사팀은 19일 사건 현장인 자이툰 부내 영내 이발소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오 중위의 시신을 처음 발견한 의무행정병 등에게 당시 상황을 묻고 다른 부대원들의 증언도 들을 계획이다. 영내 이발소를 감식하는 것은 물론 오 중위의 개인물품을 수거해 사인을 추정할만한 단서도 찾고 있다.
현재로는 오 중위가 자원한 자이툰 부대 파병을 전후해 부대생활에 특별히 문제가 있었다거나 개인적인 문제로 심각하게 고민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당국자는 “자이툰이나 예전 부대에서 대인관계 등에 특별히 문제가 있었다는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족도 “활발하고 패기 있으며 사교성 많은 성격으로 미뤄 결코 스스로 목숨을 끊을 리 없다”며 사망 원인을 정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장 조사는 국방부 조사본부의 전문 수사관, 총기감식 전문가, 현장사진 전문가 등 3명이 맡고 있다. 또 유해 인수를 위해 합참의 영관급 장교 2명이 파견됐으며 유족으로 오 중위의 아버지와 고모부, 매형이 동행했다.
수사팀은 현장 조사를 마친 뒤 오 중위의 유해를 국내로 옮겨와 정밀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수사팀과 유해는 24일 오후 4시4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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