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한 개냐, 두 개냐.’
6월중 뚜껑이 열릴 ‘분당급 신도시’가 몇 개인지를 놓고 부처간 혼선을 빚고 있다. 재정경제부 조원동 차관보가 최근 사석에서 분당급 신도시 두 곳을 발표할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반면, 주무 부처인 건설교통부에서는 1개만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건교부 서종대 주거복지본부장은 21일 “현재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는 5~6곳으로 압축된 상태”라며 “6월에 이 중 1곳만을 선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본부장은 “최적의 지역을 찾기 위해 여러 후보지를 검토하기는 했지만 애초부터 2곳을 동시에 발표하는 방안은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고 재경부측을 반박했다.
두 부처의 엇박자 행보로 한동안 수면 아래로 내려간 신도시 후보지역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새삼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시장에서는 남부지역은 용인시 모현면, 광주시 오포읍, 과천시와 의왕시 사이 그린벨트, 용인 남사면 등을, 북부지역은 일산과 파주 교하지구 중간지역이 후보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파주신도시와 동탄신도시를 확대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서종대 본부장은 이와 관련, “'분당급 신도시'는 강남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곳을 위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정부 당국자들이 건교부 장관을 낙마시켰던 검단신도시 파문을 모를 리 없을텐데 신도시 선정을 둘러싼 엇갈린 발언을 함으로써 국민들을 헷갈리게 만들고 있다”며 “그나마 안정세를 보이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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