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담> 에 이어 또 하나의 신개념 서커스가 찾아온다. 퀴담>
‘멀티미디어 뉴서커스’라고 부르는 세븐핑거스의 <트레이시스(traces)> 가 25~27일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트레이시스(traces)>
<퀴담> 의 제작사인 태양의서커스 출신 아티스트 7명이 2002년 설립한 세븐핑거스는 캐나다에서 태양의서커스, 써크 엘루아즈에 이은 뉴서커스 제3세대의 기수로 평가 받고 있다. 2005년 초연한 <트레이시스> 는 북미, 유럽 등을 거쳐 아시아에선 한국 공연이 처음이다. 트레이시스> 퀴담>
이 작품은 곡예 중심의 전통 서커스와 줄거리가 중심인 극 형식의 서커스를 지양한다. 대신 피아노와 기타 연주, 스케이트 보드와 농구 등 스포츠를 이용한 안무 그리고 무대 위에서 벌이는 그라피티 등 음악 스포츠 미술을 망라한 새로운 예술을 창조한다.
서커스에 비디오 프로젝트, 슬라이드 쇼 등 멀티미디어를 결합해 기존의 예술 서커스와도 차별화를 시도한다.
작품의 주제는 기억과 생존에 대한 고찰이다. 전쟁에 직면한 젊은이들이 최후의 상황에서 세상에 자신의 흔적(trace)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예술뿐이란 생각에서 시작한다.
전쟁 중 벙커 안에 갇힌 5명의 주인공들은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읽고, 춤을 추고 악기를 연주하는 등 예술을 통해 자신에게 남겨진 시간을 만끽한다. 배우의 움직임은 공중 리본, 후프, 휠 등을 이용한 곡예와 안무를 통해 전개되고, 90분간의 공연 내내 멀티미디어를 통해 보여주는 전자 파장과 그라피티로 쓰여진 글은 벙커 밖의 혼란, 시간의 흐름, 배우들의 심리를 표현한다. 인간 신체의 한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퀴담> 과 유사하지만 <트레이시스> 가 보다 모던하고 역동적이다. 트레이시스> 퀴담>
서울 공연에 이어 2007 춘천마임축제에 참가해 지방 관객과도 만난다. 25일 오후 8시, 26ㆍ27일 오후 5시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6월 1일 오후 7시, 2일 오후 2시 춘천문화예술회관, 2일 오후 11시 30분 춘천밤도깨비난장. 1544-5955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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