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출신의 세탁기 명인이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LG전자는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42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자사 트롬세탁기 개발주역인 조성진 세탁기 사업부장(부사장)이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1976년 공고를 졸업, 세탁기 개발부서인 LG전자(당시 금성) 전기 설계실에 입사한 조 부사장은 만 32년째인 올초 고졸 생산직 출신으로는 최초로 부사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그는 일본기술에 의존하던 전자동 세탁기를 100% 국산화한데 이어 95년부터 유럽의 선진업체만 만들던 드럼 세탁기에 매달려 99년도 세계 최초로 모터 직접구동방식(다이렉트 드라이브) 시스템을 개발해냈다.
또 2005년 세탁기 사업부장을 맡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세탁기 내부 양쪽에서 스팀을 내보내는 듀얼 분사방식 스팀 트롬 세탁기를 개발해냈다. 듀얼 스팀 트롬 세탁기는 전세계 세탁기 시장을 석권했고, 미국 최고 권위의 소비자 가이드 잡지인 ‘컨슈머 리포트’에서 최우수 세탁기로 선정되기도 했다.
30년이 넘도록 한 우물을 파온 그가 트롬세탁기를 비롯, 세탁기와 관련해 국내외 특허출연한 건수는 4,000건 넘는다. 이 공로로 그는 2002년엔 신지식 특허인상, 2005년 국산 신기술 KT마크, 2006년에는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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