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했기 때문에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이다.”
허창수 GS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대에서 삶에 관한 낙관적 태도와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특강으로 기립 박수를 받았다.
허 회장은 이날 세인트루이스대 경영학석사(MBA) 학위 수여식에 참석,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한국 경제가 70년대 오일위기, 80년대 노사분규, 90년대 금융위기 등 수많은 도전을 이겨내고 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인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리더는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사람을 길러내는 일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재를 육성하는 일은 늘 사람을 이해하는 일로부터 출발하며, 이들을 능력있고 자격을 갖춘 인재로 길러내기 위해서는 세심한 배려와 관심 그리고 노력이 필요하다”며 “사람은 누구나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는 만큼 인재로 키우기 위해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고 용기를 나누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또 “기업은 태생적으로 사회적 존재이며 사회의 발전 방향과 호흡을 같이 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최근에는 기업에 대해 환경이나 안전 그리고 문화적 다양성과 건전성에 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자랑스러운 기업 시민의 모습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이 경영자로서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조직에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재능보단 열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학문을 연마하며 쏟았던 열정으로 자신의 목표를 추구하고, 각자의 일과 삶에 있어 낙관적인 태도와 유머감각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허 회장은 특히 “변화는 운명적인 것이며 피할 수 없는 것일 뿐 아니라 모든 가치의 원천이므로, 무엇이 바뀌고 있는 지를 끊임없이 살펴보고 어떻게 바꿀까 어디를 바꿀까를 항상 고민하라”며 변화를 즐길 것을 당부했다.
허 회장은 지난 1977년 이곳에서 MBA 학위를 받았으며 ‘모교를 빛낸 경영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대는 허 회장이 2005년 3월 GS 공식 출범 이후 짧은 시간 안에 그룹의 경영 이념과 비전을 수립하고, 에너지 유통 서비스 전문 그룹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 점을 인정, 19일 허 회장에게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세인트루이스대는 또 허 회장이 지주회사 이사회 의장 및 대표이사 회장으로 사업자 회사의 성과관리와 지주회사 경영에 전념하면서도 이사회 중심 경영을 적극 실천, 모범적인 기업 지배구조를 정착시켰다고 높이 평가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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