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적립식 펀드를 추천하는 이유의 하나가 적립식 펀드의 장점인 평균매입단가 하락 효과 때문이다. 이를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Cost Average Effect)라고 하는데, 펀드 초보자들은 꼭 새겨둬야 할 원리다.
적립식 펀드처럼 일정 기간 단위로 일정한 금액을 장기간 투자할 경우 주식가격이 하락할 때는 구입량이 증가하고, 가격이 상승할 때는 구입량이 축소돼 결국 평균적인 가격에 비해 매입단가는 떨어지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A주식의 가격이 1일에는 1,000원, 2일 500원, 3일 1,000원이 됐다고 하자. 이 주식의 평균 가격은 833원이지만, 매일 1,000원씩 투자했다면 3,000원에 4개를 구입하게 돼 평균 매입단가는 750원이 된다.
물론 가격이 가장 떨어졌을 때인 2일에 한꺼번에 샀다면 가장 비용이 적게 들겠지만, 등락을 거듭하는 주식 시장에서 언제 가격이 가장 싼지를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최선은 아니지만,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차선책인 셈이다. 이 같은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 때문에 적립식 펀드는 언제 주식을 사야 할지 모르는 초보자들도 안정적인 수익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 같은 투자법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의 도구는 아니다. 주식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손실을 피할 도리가 없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대세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기 때문에 적립식 투자법이 등락을 거듭하는 주식시장에서 가장 확실한 안전판이라고 볼 수 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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